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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현실’이란 무엇인가? – II

현실이란 무엇인가 ? – II

2022 년 9 월 3 일

제 790 호

생활하는 대로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천주께서 강복하시기를 ,

그들은 어리석은 날조를 하지 않음이라 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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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주 이 ‘ 코멘트 ’ 가 강력하게 시사한 것은 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판단함에서 상식이 소위 과학자나 지식인들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것이다 . ‘ 과학자들 ’ 로 말할 것 같으면 , 이는 그들의 정신이 보통 물질 , 혹은 물질에 관한 것들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. 니케아 신경이 말하듯이 , 그들의 정신 대부분은 영적인 것 , 혹은 ‘ 보이지 않는 ’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. 이는 가장 고차원의 부분에서 변변한 현실 판단을 못하게 만든다 . ‘ 지식인들 ’ 로 말할 것 같으면 , 그들의 정신 대부분은 칸트 (1724 – 1804) 로 말미암아 꼼짝달싹 못 하는즉 , 칸트는 일상다반사로 상식을 멸시하는 현대의 ‘ 대학교들 ’ 의 철학과에서 사실상 제왕이다 . 이는 우리의 상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 주변의 모든 현실에 대한 본래의 천부적인 이해력이라고 정의될 수 있되 , 특히 18 세기 후반부터 인간은 천주와 자연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오고 있기 때문이다 .

오늘날 지도자들이라고들 하는 자들로 말미암아 상식이 인간의 정신에서 차근차근 지워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니 , 그로써 이를테면 남자는 여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남자다워야 하며 , 아이들은 성별을 바꿔야 한다 .

하지만 일반인이 상식에 대해 여전히 품고 있는 것이 어떻게 ‘ 철학자들 ’ 의 연구와 학습에 맞설 수 있으리오 ? 이는 마치 아마추어 축구팀이 프로팀을 이겨야 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? 통상적으로 , 어떤 스포츠에서건 프로가 아마추어를 쉽게 이기듯이 , 평범한 사람은 지도자를 따르고 , 오늘날 사회에서 그의 상식을 따르는 그런 사람은 자신이 틀렸다고 쉽사리 설득당할 것이다 . 그러나 오늘날에도 크게 유효한 , 현실 분석의 참으로 위대한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 (384 – 322 BC) 는 언젠가 동료들에 대해 말하기를 , “ 어지간한 철학자치고 어리석음을 내세우지 않는 이는 없다 ,” 고 말했다 . 그러니 삶의 철학적 원칙에 관해서 , 전문가라고 해서 항상 옳지는 않다 .

‘ 철학 ’ 이라는 단어의 두 가지 의미를 구별해야겠다 . 철학은 대학교에서 생각하고 , 연구하며 , 책을 읽고 , 자주 책을 쓰는 사람들 , 즉 전문 철학자들의 지적 활동을 의미할 수 있다 . 혹은 한 인간의 철학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가 생활하는 원칙을 의미할 수 있고 , 그 어떤 사람도 모종의 그런 생활 원칙을 갖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까닭에 , 이 두 번째 의미에서 어지간한 철학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 , 아마추어나 전문가에게 속해 있다 .

자 , 이 두 가지 의미는 같지 않다 . 첫 번째 의미를 보건대 , 철학자가 책을 집필하고 있다면 , 그는 현실을 분석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여러 다른 동기로 책을 쓰고 있을 수 있다 . 그는 생계를 위해 , 혹은 돈을 벌기 위해 , 혹은 유명해지기 위해 , 기타 등등을 위해 철학책을 쓰고 있을 수 있다 . 그리고 그런 경우 그는 자신이 쓰고 있는 것을 스스로 믿거나 믿지 않을 수도 있다 .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진짜인 것과는 거리가 먼 ,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말도 안 되는 걸 쓰고 있을 수 있다 . 어쨌든 그는 사람들이 그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기를 원하여 , 최소한 자신이 진짜라고 믿는 것을 쓰고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. 그래서 나는 그가 진짜인지 아닌지 모를 수도 있다 .

그러니 전문적인 철학자가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은 경우 , 나는 단어의 두 번째 의미로 돌아가서 , 그가 말하는 것을 듣는다든지 그가 쓰는 것을 읽기만 하는 대신 , 그가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지켜볼 것인즉 , 그것은 반드시 그가 정말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나에게 알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. 말할 것도 없이 몸소 실천해 보이는 표양이 단순한 말보다 훨씬 더 효력이 있고 , 설득력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. 르페브르 대주교가 훌륭한 사제들을 그렇게 많이 양성했다면 , 그것은 그 무엇보다도 대주교 자신의 표양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. 그러므로 어떤 철학자가 정말로 생각하는 게 실제인지 알고 싶다면 , 나는 그의 말을 듣기보다는 그의 행동을 지켜볼 것이다 .

드디어 우리는 칸트를 추종하여 인간의 정신은 사물의 외양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가르치는 이 ‘ 철학자들 ’ 에게로 왔다 . 그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? 그들은 마치 무엇이 씻을 물인지 아니면 마실 커피인지 모르는 것처럼 살고 있을까 ? 당연히 아니다 . 문과 벽의 차이 , 계단과 의자의 차이를 몰랐다면 , 칸트는 어떻게 아침마다 쾨니히스베르크 대학교로 걸어갔을 수 있었을까 ? 칸트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, 절대로 살 수 없었을 것이다 .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엄청난 장점은 성인 聖人 의 체계가 상식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. 천주의 ‘ 소문난 박사 ’ 는 천부적인 상식에 들어맞는다 .

원문 링크 : https://stmarcelinitiative.com/what-is-reality-ii/